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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복음화에 있어서 학사 공동체의 역할 [교회건설 6호]

허 세은 간사 (진주 지역 간사) I. 들머리 학원 복음화에 있어서 학사 공동체의 역할을 이해하려면 학원 복음화 라는 총체적 의미와 공동체 라는 성격 규정이 먼저 분명하게 이해되어져야 한다. 복음화해야 할 대상인 학원이 소위 권위의 실추나 도덕성의 실종, 가치관의 부재, 학문의 상업적 도구화 등으로 표현되기도 하는 현 시점에서 우리가 학원 복음화 라고 이야기할 때, 단순히 전도지 배부나 노방 찬양 전도 혹은 모임 참석 종용 등으로만 이해되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는 개혁주의 신앙을 내세우는 SFC 가 몇가지 가시적 종교행위(?)만을 복음화 라고 이해할 수는 없는 것이다. 지면상, 복음화 의 총체적 의미에 대한 진술은 약하지만 교회와 하나님나라 건설을 목적으로 ..

전국 알돌대회를 다녀와서 [교회건설 5호, 1992년]

최우혁 (부산대 경제 3) 1991년 2월 18일에서 22일까지 제 9차 전국 알돌 대회가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쫓아(딤후 1:18)'란 주제로 부산 수영 중앙 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제7차, 제8차 대회를 통해서 논의되어진 SFC 의 정체성과 방향성이 자연스럽게 정리되어졌고, SFC와 고신 교단과의 관계는 SFC는 고신 교단에 도전을, 고신 교단은 SFC에 바른 신학과 지역 교회와의 연관을 제공해 주는 관계로 해결되었다. 특히 SFC와 고신 교단과의 문제가 '개혁주의 기독 학생의 역할과 그 비전' 이라는 주제로 있었던 패널 토의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논의되어졌을 뿐 아니라, 질문을 통한 학생들의 패널 토의 참여를 통해서 위왕 같은 결론에 이르렀던 것은 매우 바람직하였다. 이 대회 기간에 ..

'80년대 SFC의 역사에 대한 평가와 전망 [교회건설, 1991년]

권오헌 간사들어가면서역사를 기록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작업이다. 왜냐하면 역사란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닌 한 시대를 바라보는 사관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90년대에 들어섰다고는 하나 80년대의 10년 간이 과연 벌써 그 의미를 평가할 만큼 시간이 지났는지는 의문이 많다. 80년대에 SFC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을 맺은 이들이 지금도 여전히 여러 면에서 SFC와 많은 관계를 하고 있는 상황이 더욱 평가를 힘들게 한다. 그러므로 본고에서는 되도록이면 가치 평가는 줄이고 80년대에 SFC에 일어났던 중요한 사건들만 짚어 보고자 한다. 물론 어떤 사건이 중요하다고 보느냐에 이미 평가가 포함되지만 그것은 독자들의 양해를 구한다. 어차피 이 글이 넘을 수 없는 한계가 아닌가 하기 대문이다. 80년대 SFC를..

'간사'가 '개혁'을 만났을 때 [간사저널 1999년 봄호]

최순희 간사(진주지역) 학창시절부터 나의 가슴을 뛰게하는 것이 있었다. 생각만 하여도 기대가 되어지고 소망이 생겨 나의 입가에 웃음을 짓게 하였던 것, 그것은 '개혁'이란 단어이다. 나의 짧은 지식과 소견으론 이것을 다 이해할 순 없었다. 단지 부패하였던 나의 심령과 삶이 '말씀'으로 '개혁'되어져 가는 것을 보며 기뻐하였다. 그래서 난 SFC를 사랑했었고 지금도 사랑한다. 갑작스런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준비됨 없이 간사가 되었기에 난 '간사'란 질문을 사역을 시작한 후 하게 되었다. 동기 간사님들은 '간호사'에서 '호'자 만 빼면 간사가 된다고 했다. 이보다 더 정확한 답이 어디 있겠는가? 너무나 멀게만 느껴지고 가슴에 와 닿지 안흔ㄴ '간사'라는 단어, 그래서 더 고민 되어졌다. 어느날 간사라는 단어가..

간사로서의 기쁨 [간사저널 1999년 봄호]

강미영 간사 * 강미영 간사는 제주지역에서 올해 3년째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글을 부탁받았을 때 사실, 간사로서의 삶 가운데 큰 사건들만을생각해내려고 하니 어떻게 글을 써야될지 망설여졌지만 나의 삶 가운데 자그마한 감동을 주는 일들을 생각해보며 몇 글자를 적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사'라는 이름이 나에게 붙여진 지 2년 정도 되었을 즈음 '간사'라는 감투가 참 낳은 부담과 책임감이 꼬리표처럼 따라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는 때였던 것 같습니다. 한 영혼, 한 영혼 붙들고 기도하며 영적인 게으름이라는 것이 결코 용납되어져서도 안 된다는 것도... '제주'라는 우상숭배가 많은 지역적 상황들을 접하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을 즈음 내가 맡고 있는 제주산업정보대의 한 운동원이 있었습니다. 한 학기 동..

사역을 생각하며 [간사저널 1998년 가을호, 사역단상]

문희정 간사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 (고후 12:10) 어느날 가까운 한 친구가 '없이 사는 것이 지겹다' 는 호소를 해왔다. 그 친구는 목회자의 자녀였는데 조금은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별달리 해줄 말은 없었다. 그 후로 며칠간 학원을 오가는 길에도 생각은 끊이지 않아 내 삶의 여러가지 아픔들까지 떠올리기도 하였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이런 답답한 내 마음을 아셨나보다. 어느 새벽 고린도후서 11장을 묵상하던 중 바울의 자랑이 내 마음을 감동시켰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도 없이 맞고, 여러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