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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을 위한 제언 <시와 찬미 4집 / 1991년>

노랑 테니스 공 2024. 12. 2. 10:27

하나님의 창조 목적 가운데서 사람의 제일된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또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 하는 것인데, 예술은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마음 깊은 곳의 감정을 표현하여 사람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또 그를 즐거워하는데에 한 방편이 되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찬양은 특별히 그 중 음악의 부분을 통하여 하나님께 대한 성도의 신앙, 곧 하나님께 대한 성도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찬양에 대해 먼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찬양은 성도의 생활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들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기 위해 지음을 받았다고 성경은 말한다. 그러므로 시편 기자는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 말하고) 밤은 밤에게 (하나님에 대한 ) 지식을 전하니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 "

시편 19:1 이하

라고 하면서 온 우주만물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는 기자의 감동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찬양은 하늘의 일들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인데 그것은 천군천사들이 항상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볼 대, 창조주요 구속주이시며 유일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땅에 속한 것들이나 하늘에 속한 모든 것들의 존재 이유요 목적인 것이다.

한편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도로 부르신 것은 범죄함으로 멀어지고 잃어버렸던, 하나님과 그를 찬송하는 이 본래의 목적을 회복케 하기 위함인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하나님께서 구약에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 목적도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는 백성이 되게 하기 위함인 것이었으며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해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 사 43:21), 신약에 성도를 택하신 것도 하나님을 찬미하기 위함("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차님하게 하려는 것이라" - 엡 1:5-6)인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찬야은 구속함을 입어 하나님의 백성이 된 성도의 삶의 내용이요, 목적이요, 본질인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하나님의 백성의 찬송 중에 거하시며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주여" - 시 22:3), 또한 성도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의 표징으로서 그를 찬송하게 되는 것이다. 즉, 전에 죄 가운데 죽었던 내게 오셔서 지금은 그 분이 내속에 거하시는 것에 대한 확신, 기쁨, 평안, 감사, 위로, 의지, 호소 등의 표현이 찬송인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의 찬양 가운데 임재하신다면 이 찬양에는 당연히 하나님의 임재의 능력이 분명하게 나타나게 되는데 이스라엘이 여리고 성을 점령할 때 단지 찬양 중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여리고 성이 무너짐을 체험했으며 (수 6:4-20), 다윗이 사울을 위해 수금을 탈 때, 악귀와 혼란한 마음이 사라졌고(삼상 16:23), 솔로몬 왕이 성전을 봉헌할 때 120명의 악기 연주자들과 4,000명의 노래하는 자들의 찬양 중에 하나님의 임재가 놀라운 권능ㄹ과 영광중에 온 성전 가득히 나타나 능히 제사장들이 그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되기까지 했던 것이다(대하 5:12-14). 또한 찬양은 그 가운데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성도의 삶까지도 변화하게 하는 것이다. 

"주께서 나의 슬픔을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이는 잠잠치 아니하고 내 영광으로 주를 찬송케 하심이니"

시편 30:11-12

이와 같이 찬양은 우리 안에 계시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그 구원의 하나님을 내 마음이 즐거워 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또한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찬양 중에 친히 자신의 임재의 능력을 나타내시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찬양을 어떻게 해야 하 것인지에 대해서 또 성경은 여러가지로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차냥ㅇ으로 하나님께 대한 기쁨과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들에 대해 성경은 손을 들고, 손뼉을 치면서, 기쁨으로 뛰놀고 춤추며, 기뻐 외치며, 악기로 ... 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그 모든 방법들에 앞서서 먼저 마음으로 노래하라고 한다(엡 5:19). 찬양은 우리 마음으로 주, 곧 나의 하나님께 놀아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마음으로 찬양하는 것이 없이 어떤 방법들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찬양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찬양은 내 마음 속에 계신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그 분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지 나를 위하새ㅓ, 나를 즐겁게 하기 위해, 내가 나의 어떤 감정이나 흥을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인 것이다. 찬양은 내 속에 살아 계시는, 나와 친치 더불어 교제하고 계시는 그 분에 대해 가지는 나의 기쁨 곧 교제의 기쁨, 그 분을 내 삶 속에서 앎으로 갖는 기쁨을 가지고 그 기쁨을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 분을 위해서, 그 분을 즐겁게 하기 위해, 그분에게 드리는 것이 찬양인 것이다. 그러므로 내 속에 계신 그 분과 아무 관계 없이 그저 음악이 주는 요소에만 지나치게 이끌려서 그 찬양 속에 거하시는 하나님은 도외시한 채, 그 분과 삶 속에서 가지는 교제의 기쁨은 알지도 못한 채 찬양한다면 그것은 자아도취요, 결국 그 사람에게 있어서 찬양은 종교적 감상물이 되고 마는 것이다. 찬양은 결코 종교적 낭만주의적 감상주의의 대상물이 아니다. 찬양은 신자의 삶의 본질이다. 그것은 나를 종교인으로 치장하거나, 종교 예식을 메꾸기 위한 것이거나, 나의 종교적 감정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라 찬양은 순전히 하나님만을 위한 것이며,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 백성의 삶의 본질인 것이다.

끝으로 시와 찬미 제4집을 편집, 발간하면서 이 찬양집이 모쪼록 이런 하나님께 대한 깊은 교제의 지식을 가진 자들의 아름다운 신앙고백으로서 자신들의 마음과 삶을 하나님께 드리는데 유용하게 사용되 지기를 바란다.

아울러서 편집과정에서 밝혀두고자 하는 것은 곡을 선정함에 있어서 하나님을 직접 찬양하고 감사하는 내용의 곡들을 되도록 많이 싣고자 하였으며, 또한 교회의 일반 성도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였다.